경기도 20∼40대 52% “결혼 안 해도 된다”… 보육·주거 부담

입력 2019-11-17 18:01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는 ‘결혼·자녀·저출산 관련 도민 인식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20∼40대 45%가 ‘그렇다’, 5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결혼은 해야 한다는 20~40대 답변은 지난해 59%에서 대폭 감소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보다 낮아졌다.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3%가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결혼에 대한 인식 20~40대 추이변화. 경기도 제공


비혼 증가 이유. 경기도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성은 ‘개인의 삶과 여가 중시’(26%)와 ‘과도한 주거비용’(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의 경우엔 ‘출산·양육 부담’이 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과도한 주거비용’이 21%로 2위였다. 남녀 간 비혼을 생각하는 이유는 각각 달랐지만, 주거비용에 있어선 공통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사회 저출산 문제 심각성 인식 조사. 경기도 제공

저출산 문제 원인. 경기도 제공

저출산 문제 원인(남녀 비교). 경기도 제공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 8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저출산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4%), ‘자녀 양육 심리적 부담’(13%), ‘개인의 삶을 더 중시’(13%),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2%)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여성의 경우엔 ‘휴직 곤란과 경력단절’이라고 답한 경우가 13%나 됐다.

저출산 대책 시급도. 경기도 제공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는 ‘공공보육 강화’가 27%로 꼽혔다.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18%)와 ‘다자녀 주거복지 확대(11%)’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질문에 20~30대 여성층은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27%), ‘육아휴직 장려’(15%),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15%) 순으로 응답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