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결혼·자녀·저출산 관련 도민 인식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20∼40대 45%가 ‘그렇다’, 5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결혼은 해야 한다는 20~40대 답변은 지난해 59%에서 대폭 감소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보다 낮아졌다.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3%가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성은 ‘개인의 삶과 여가 중시’(26%)와 ‘과도한 주거비용’(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의 경우엔 ‘출산·양육 부담’이 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과도한 주거비용’이 21%로 2위였다. 남녀 간 비혼을 생각하는 이유는 각각 달랐지만, 주거비용에 있어선 공통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 8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저출산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4%), ‘자녀 양육 심리적 부담’(13%), ‘개인의 삶을 더 중시’(13%),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2%)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여성의 경우엔 ‘휴직 곤란과 경력단절’이라고 답한 경우가 13%나 됐다.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는 ‘공공보육 강화’가 27%로 꼽혔다.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18%)와 ‘다자녀 주거복지 확대(11%)’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질문에 20~30대 여성층은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근로 형태의 다양화’(27%), ‘육아휴직 장려’(15%),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15%) 순으로 응답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