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야코바 클래식 첫날 ‘앞뒤 조 연속 홀인원’ 진풍경

입력 2019-11-16 11:33
픽사베이 자료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첫날 같은 홀에서 앞뒤 조의 연속 홀인원이 나왔다. ‘백투백 그룹 홀인원’의 진풍경을 연출한 두 주인공은 캐머런 트링갈리와 체이스 사이퍼트(이상 미국)다.

트링갈리가 먼저 행운을 잡았다. 16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카르멘 엘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71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1라운드 4번 홀(파3)에서 트링갈리의 티샷은 핀 바로 앞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홀의 거리는 112야드다.

갤러리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트링갈리의 홀인원을 축하했다. 바로 다음 조에서 뒤따르던 사이퍼트도 박수소리를 들었다. 트링갈리의 조가 5번 홀로 넘어간 뒤 4번 홀에 들어선 사이퍼트는 티샷으로 홀인원에 성공했다. 15년 만에 ‘백투백 그룹 홀인원’이 나왔다.

PGA는 홈페이지에서 “2004년 마스터스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커크 트리플렛(미국)이 앞뒤 조로 친 16번 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퍼트는 “바로 앞 조에서 갤러리의 박수소리를 들었다. 서로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을 봤다”며 “106야드 정도를 노리고 쳤는데, 티샷이 핀의 오른쪽에 떨어진 뒤 회전하며 홀컵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트링갈리는 “바로 뒤에서 홀인원이 나온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트링갈리와 사이퍼트는 모두 선두권 주자가 아니다. 사이퍼트는 3언더파 68타, 트링갈리는 2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순위는 30위권 안팎에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