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치러지면서 시험을 재응시하고 싶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수능을 다시 보고 싶은 의향이 있는지’라는 질문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그렇다’를, 나머지 53%는 ‘아니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 ‘다시 봐도 점수가 더 잘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가 3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수험생 시절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겪고 싶지 않다’와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 등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지금 와서 다시 보는 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응답 모두 23%를 기록했다.
인크루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긴장과 불안에 시달리는 수험생 생활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돈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수능을 다시 보겠다고 한 이유에는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에서 선택권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가 27%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다시 보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2%를, ‘수험생 할인 등 수능을 보면 특혜가 많기 때문에’가 14%를 ‘인생에서 살면서 수능 시험을 잘 못 치른 게 아직 후회돼서’가 12%를 기록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