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1막 끝났다” 유승민 사퇴… 새 대표는 오신환

입력 2019-11-14 14:03 수정 2019-11-14 14:19
바른미래당 '변혁' 모임을 이끌어온 유승민 의원(왼쪽)과 새 대표로 임명된 오신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는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유승민 의원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바른미래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점에 대해 100% 공감대를 가지고 15명의 의원이 변혁을 시작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진통을 겪은 결과가 신당기획단이다.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와 공동단장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표의 역할은 오늘로 끝이지만, 변혁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고 밝혔다.

새 대표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인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오신환 의원은 “신당기획단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는 보수 재건이나 통합을 염두에 두지 않겠다”며 “‘보수 재건 3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며, 한국당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정성스럽게 논의를 한다면 이야기는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보수 재건 3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같은 조건이 지켜진다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보수통합 논의기구’ 구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유 의원의 사퇴는 이날 신당추진기획단이 청년창당기획위원 임명으로 제 모습을 갖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