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일본전 2연승 가능할까’ 마운드 힘 막강…타격 저조

입력 2019-11-13 10:10

한국 야구대표팀이 지난 12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0대 7 패배를 당하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승1패로 일본과 공동 2위, 대만은 1승2패로 미국과 공동 4위가 됐다. 호주는 6위다. 대만과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 국가들에게 걸려 있는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2연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 결승전에 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야구대표팀과 맞붙을 예정인 15일 멕시코와 16일 일본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연승을 장담할 수 없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5전 전승을 기록 중인 팀이다. 슈퍼라운드 성적도 3승으로 단독 1위다. 11일 대만에 2대 0, 12일 3대 0으로 차례로 물리쳤다.

멕시코도 슈퍼라운드 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어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일본전에 이어 15일 한국전을 모두 패하게 되면 승자승 원칙 등에 따라 3위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 의식도 확고하다.

마운드의 높이가 높은 멕시코다. 슈퍼라운드 2경기에서 무실점했다. 예선 성적까지 합쳐도 팀 평균자책점 1.07로 매우 훌륭하다. 피안타율도 0.167에 그친다. 다만 예선 3경기에서 타율 0.281로 뜨거웠던 타선은 슈퍼라운드 2경기에서 활발히 터지진 않았다.

그리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일본은 지난 12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전력에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은 2015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한국에 패해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아픔을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

일본은 이번 대회 팀 평균자책점 2.20, 팀 타율 0.236, 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스즈키 세이야, 아사무라 히데토는 요주의 인물이다. 스즈키는 3홈런을 터뜨리며 타율 0.471(17타수 8안타)를 올렸고, 아사무라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멕시코와 일본 모두 마운드의 힘이 강하다.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뽑아내는 게 중요하다. 대만전 1회말 찬스를 놓치면서 충격의 1패를 당했던 한국이다. 대량 득점이 쉽지 않은 만큼 무리수보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야 한다. 물론 박병호와 김재환의 한방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