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중국방문 4일차 “전면적인 교류 적극 추진하겠다”

입력 2019-11-13 09:08 수정 2019-11-13 23:45
박남춘 인천시장이 12일 오후 6시쯤 중국 산둥성 산둥호텔에서 류가의(오른쪽) 중국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와 만나 인천시와 산둥성의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에 합의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12일 오후 6시쯤 중국 산둥성 산둥호텔에서 류자이(오른쪽) 중국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와 만나 인천시와 산둥성의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에 합의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중국과의 전면적인 교류를 위해 연 100억원씩 향후 10년동안 1000억원 정도를 집중 투입해 청소년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사회에 일정기간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중국방문 4일차를 맞아 국민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제안에 대해 중국정부가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전격 제시함에 따라 당면과제와 중장기과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6시쯤 산둥성 산둥호텔에서 류자이 중국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와 궁정 중국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산둥성인민정부 성장을 차례로 만나 시진핑 주석이 산둥성과 인천의 교류가 튼튼한 점을 근거로 전면적인 교류협력을 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인천항의 중국물동량의 비중은 52%에 달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중국물동량은 27%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수입부문에서 산둥성의 물량이 1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부문에서는 8.3%를 기록해 전면적인 교류가 이뤄질 경우 공항과 항만분양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물류에 대한 원활한 정부정책이 마련될 경우 양국 발전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며 “1단계로 산둥~인천 협력 포럼을 위한 연구조사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대표단의 확인결과 중국 산둥성측은 무역·인문·금융·항만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이미 2015년 6월 한·중 경제협력 시범구가 지정돼 있어 중국 측은 기존의 시스템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단에 한중합작기업인 카페리선사의 주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웨이하이시에서 오랜기간 사업을 펼쳐온 이희재 상의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전면적인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인 중국방문 4일째인 이날 산둥성 성도 지난에서 고속철을 이용해 4시간만에 웨이하이시를 방문한뒤 장하이보 웨이하이 시장과 만나 한·중간, 남북간의 교류의 상징조치가 될 웨이하이시~백령도~인천간 국제여객노선 신설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박 시장은 한·중국제항로 개설을 위해서는 한·중 해운회담 의제상정이 선결조건이기 때문에 인천시와 웨이하이시가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관점에서 항로 개설 건이 의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박 시장은 충칭시내에 복원이 완료된 광복군총사령부와 관련,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던 사람들을 후손들이 기억해야 한다”면서 “인천시민들부터 충칭임시정부와 광복군총사령부를 방문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광복군사령부 건물은 2017년 철거위기에서 문재인대통령이 충칭시 천민얼 당서기와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재개에 전격 합의하면서 역사적 유산으로 후대에 남길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문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또 청년 김창수로 김구로 개명하고 활동했던 인천항 일대 강제노역장에 김구광장을 조성하는 등 고증을 거쳐 김구 관련 사적지를 살려 역사도시 인천의 콘텐츠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시장은 내년 3월 자매도시인 톈진시를 기업인들과 함께 방문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