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고양시는 농어촌공사와 함께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는 앞서 10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원예단지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노후화된 고양시 원당화훼단지 일원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제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고양시는 지난해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사업에 이어 이번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 사업까지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조성 사업의 총 사업비는 46억원이 투입되며, 정부는 32억원을 지원한다. 농어촌공사는 위수탁협약 체결을 통해 실시 설계 등 사업 시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상시 현황점검·관리 및 사업 적기 추진시스템을 마련하고, 분기별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해 사업대상지 여건에 따라 신속한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하여 공사 지연을 방지할 예정이다. 기반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연계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 구축을 지원한다.
2006년 조성된 고양시 원당화훼단지 일원은 13년이 지나 시설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경기도는 덕양구 원당동 일대 25만㎡ 규모의 원당화훼단지에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위해 대형관정 및 소형관정 등 용수개발, 상수도 및 배수로 정비, 폐식물 처리시설과 폐양액 재활용시설 설치, 화재·감전 예방시설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양시와 함께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근에 조성 예정인 화훼종합유통센터와 더불어 이 지역을 스마트 원예단지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기반조성 사업은 고양 원당화훼단지의 스마트 단지가 생산-유통-소비-창업-관광체험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화훼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스마트 팜 구축은 물론 고양 스마트 플라워 시티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스마트팜 보급을 위해 현재까지 39억원을 투입해 118농가에 센서 장비, 영상장비, 제어시스템 등 ICT 시설·장비를 지원했으며, 2022년까지 추가로 80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