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김무성 “중진들, 보수통합 위해 자기 버려야”

입력 2019-11-12 09:44 수정 2019-11-12 11:02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연구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우파 정권이 잘못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의원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은 억울하지만 자기를 죽여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연구 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보수통합을 최우선적 대의로 삼고 개인적 이익과 감정 버리는 것이 보수우파 정치인들이 행할 애국이자 시대·역사적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려면 다음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정 생각하는 보수우파가 하나로 통합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통합을 위해 작은 밑거름이라도 된다면, 이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개인적 명예와 이익을 접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권력유지와 정권 재창출에만 관심을 두는 문재인 정권을 총선에서 이겨야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책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문재인정부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요즘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 나라의 미래, 특히 우리 미래 세대들을 생각할 때 잠을 못 잘 정도로 절망적”이라며 “임기 반환점을 돈 문 정권은 경제 근간을 흔들고 나라 살림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 외에 아무런 성취도 없는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또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가는 등 경제가 나빠지고 세수는 줄고 있는데 재정은 더 쓰는 미친 짓을 하고 있다”며 “적자가 발생하면 국채를 찍어 이를 충당해야 한다. 국채는 누군가가 갚아야 할 빚인데, 이를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 관리가 갚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