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의 12일 상대 대만, 멕시코에 패배

입력 2019-11-11 17:15
사진=연합뉴스

대만전 승리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한국이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한다.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좋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 세 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며 전승으로 쾌속질주한 한국에 비해 대만과 호주는 예선에서 각각 일본과 한국에 패하며 1패를 떠안고 슈퍼라운드로 올라왔다.

대만의 전력이 기대이하라는 점도 호재다. 대만은 11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대 2으로 완봉패를 당했다. 단 2실점에 무실책을 기록한 투수들과 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타자들은 멕시코 투수진에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 대만은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한 후친룽을 제외하면 선발 타자 모두가 2할5푼 이하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대만전 선발투수는 김광현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7일 캐나다와의 예선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 타자들이 이날 멕시코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응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캐나다전에서 152㎞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진 김광현은 적절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 2패째를 떠안은 대만에게 이기면 이미 호주를 눌렀던 한국은 도쿄올림픽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날 대만을 누른 멕시코의 전력도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는 이날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펼치며 대만의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멕시코는 앞서 예선 라운드에서 미국,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로 꺾어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스캇 브로셔스 미국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예선 멕시코전 패배에 대해 “멕시코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에 일본뿐만 아니라 멕시코도 복병이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