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아내가 기소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며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또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물러남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