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만원 모병제’, 반대 52.5% vs 찬성 33.3%

입력 2019-11-11 13:06
여권 일각에서 군불때기에 나선 모병제 전환 방안에 대해 국민 과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월급 300만원가량 모병제’ 도입 문제 관련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반대한다’는 응답이 52.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찬성’ 의견은 33.3%로 반대보다 19.2%포인트 낮았다. ‘모름, 무응답’은 14.2%였다.

자료=리얼미터

다만 과거 2012년 8월(김두관 당시 대선후보 모병제 공약), 2016년 9월(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모병제 도입 주장)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반대 의견은 2012년 60.0%, 2016년 61.6%보다 크게 줄었다.

찬성 의견은 2012년 15.5%에서 2016년 27.0%, 이번 조사 33.3%로 계속 느는 추세다.

모든 지역,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도입 반대 여론이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를 차지했다. 60대 이상·50대 및 20대도 도입 반대여론이 다수였다. 반면 30대·40대, 진보층과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반대 75.4%, 찬성 21.1%로 조사됐고, 중도층에서는 반대 58.0%, 찬성 27.7%였다. 반대로 진보층은 찬성 입장이 57.0%로 반대(27.1%)보다 훨씬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도 한국당 지지층에선 반대(84.5%)가 찬성(7.6%)을 압도했다. 무당층에서는 반대 60.6%, 찬성 18.5%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입장(73.5%)이 반대 입장(24.3%)보다 크게 우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도 찬성 의견(53.4%)이 반대 의견(25.9%)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8655명 중 501명이 응답해 5.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