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월급 300만원가량 모병제’ 도입 문제 관련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반대한다’는 응답이 52.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찬성’ 의견은 33.3%로 반대보다 19.2%포인트 낮았다. ‘모름, 무응답’은 14.2%였다.
다만 과거 2012년 8월(김두관 당시 대선후보 모병제 공약), 2016년 9월(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모병제 도입 주장)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반대 의견은 2012년 60.0%, 2016년 61.6%보다 크게 줄었다.
찬성 의견은 2012년 15.5%에서 2016년 27.0%, 이번 조사 33.3%로 계속 느는 추세다.
모든 지역,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도입 반대 여론이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를 차지했다. 60대 이상·50대 및 20대도 도입 반대여론이 다수였다. 반면 30대·40대, 진보층과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이거나 다수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반대 75.4%, 찬성 21.1%로 조사됐고, 중도층에서는 반대 58.0%, 찬성 27.7%였다. 반대로 진보층은 찬성 입장이 57.0%로 반대(27.1%)보다 훨씬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도 한국당 지지층에선 반대(84.5%)가 찬성(7.6%)을 압도했다. 무당층에서는 반대 60.6%, 찬성 18.5%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입장(73.5%)이 반대 입장(24.3%)보다 크게 우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도 찬성 의견(53.4%)이 반대 의견(25.9%)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8655명 중 501명이 응답해 5.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