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11일 쿠바 출신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KT는 데스파이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15만 달러 등 총액 90만달러에 계약했다.
우완 투수인 데스파이네는 키 183㎝, 몸무게 89㎏의 체격에서 평균 시속 140㎞ 후반의 포심 페스트볼을 던지며, 싱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KT 측은 밝혔다.
2005년 쿠바 내셔널시리즈에서 프로 데뷔한 데스파이네는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쿠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의 에이스로 뛰었다.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6시즌 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애미 말린스, LA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109경기 363이닝 13승 26패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로 활약하며 24경기 8승 6패 124탈삼진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남겼다.
KT 이숭용 단장은 “데스파이네는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베테랑 투수”라며 “내년 시즌 팀 선발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데스파이네와 계약은 기존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와 라울 알칸타라(27) 중 적어도 한 명이 떠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184이닝을 소화했다. 알칸타라도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를 기록하며 172.2이닝을 책임졌다.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42) 이후 처음 배출한 10승 투수들이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처음 5할 승률에 도달했다. 그리고 첫 6위를 차지했다. 더 큰 목표를 위해 나아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10승 투수를 배출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어서 결과가 어찌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