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맥도날드 위생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맥도날드가 모든 매장의 주방을 공개한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4일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및 위생문제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19일 ‘내셔널 오픈 데이 :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고 전국 모든 매장의 주방을 열고 조리 과정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우리는 식품 안전과 고객의 안심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며 “이에 원재료 관리와 버거 조리 과정 등을 숨김없이 공개해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주방 공개의 날에 참여하는 고객은 원재료 보관·관리 과정은 물론, 버거가 만들어지는 주방 내부의 위생 관리와 조리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내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행사에서 패티 온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과 원재료의 품질 관리 유효기간을 자동으로 계산해 스티커로 출력하는 2차 유효기간 프린터 등을 고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를 믿고 찾아 주시는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현장 일선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전국 매장 주방을 공개해 보여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 4일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및 위생문제 등이 담긴 사진 34장을 토대로 맥도날드 측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측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최근 이어진 상황으로 인해 회사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해당 사안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는 “34장의 사진 중 제일 큰 문제는 언더쿡 문제다. 공익제보한 점주에 따르면 언더쿡 문제는 여러 매장에서 패티가 구워지는 조리기구에서 무작위로 패티가 덜익는 문제가 발생해서 생긴 문제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의 여러 점주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맥도날드에 보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