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전 대표가 이성을 상실한 듯 악담을 퍼붓고 있다”며 “지금 우리 당에 친박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전 대표의 입이 거칠고 매사 ‘감탄고토’ 식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근래 들어 그 경향이 심해진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저를 친박이라고 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박 감별사’ 운운하는 것은 당치 않다”며 “지금 우리당에 친박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도 대선 후보 시절에 ‘우리 당에는 친박은 없다. 계파는 없어졌다’고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당의 지도자를 자임하는 분들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며 당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 고언이 귀에 거슬려 ‘친박’ ‘십상시’ 운운하며 이성을 상실한 듯 악담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당에 해악을 끼쳤다고 해도 홍 전 대표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험담하는 습관을 이제 그만둘 때도 됐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성찰하며 자중하시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에 “총선을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2월 12일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