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14층서 가스 폭발 후 40대 남성 추락해 사망

입력 2019-11-07 16:34
7일 오전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가 폭발하고 40대 남성이 아파트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22분쯤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파트 14층에서 폭발 굉음이 난 뒤 불꽃이 보이며 남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7일 오전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소방과 경찰은 출동 직후 아파트 1층에 화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집주인 A(42)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A씨는 정오쯤 숨졌다.

가스 폭발과 화재로 놀란 아파트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A씨 집 내부 유리와 집기 등은 부서졌고, 불은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가 고의로 LPG 가스를 누출해 폭발시킨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스 폭발 후 복도로 나와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격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집에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