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월요일, 이장석 접견’ 장정석, 재계약 의사 덕담 판단

입력 2019-11-07 14:51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46) 전 감독이 7일 담당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장 전 감독은 “올해 여름 이장석 전 대표를 접견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구단 변호사였는지 직원이었는지는 기억이 불명확하지만, 인사를 가자는 권유가 있어 구단 변호사, 구단 직원과 함께 지방 이동일이었던 월요일에 갔다”고 밝혔다.

장 전 감독은 “15분간의 접견 시간 동안 이 전 대표와 저와의 대화는 5분 정도 전후였던 것 같다”라며 “오랜만에 뵙는 만큼 인사와 안부를 서로 묻는 게 전부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접견 시간이 끝나고 나올 때쯤 ‘계속 좋은 경기 부탁한다.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주셨고,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서로 인사를 마지막으로 접견을 마무리했다”고 접견 상황을 설명했다.

장 전 감독은 “허민 이사회 의장님과 지난주에 미팅했다”며 “그 자리에서 수석코치를 제안했는데, 내부 승격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장 전 감독은 “구단에서 1+1의 계약으로 고문 제의를 한 사실도 맞지만, 도리상 이 제안을 받으면 구단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고사하기로 결정했다”며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전했다.

장 전 감독은 “지난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라며 “여기서 물러나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께도 제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