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건강식 배달업체 CEO, 동양인 비하 동영상으로 곤혹

입력 2019-11-07 02:35
호주 건강식 배달업체 ‘유푸즈(Youfoodz)의 CEO 랜스 길스(왼쪽)와 그의 약혼녀 조다나 스토트.

호주 대표 건강식 배달업체 ‘유푸즈(Youfoodz)의 최고경영자(CEO) 랜스 길스와 그의 약혼녀가 동양인을 조롱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6일 호주 현지 언론 ‘9 뉴스’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글로벌 레스토랑 리더쉽 컨퍼런스’ 참석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촬영된 것으로 길스 대표의 약혼녀 조다나 스토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다.

스토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문제의 동영상. 호주 '9 news' 캡처

동영상에서 이들은 저녁 식사 중 옆 테이블에서 종이접기 동영상을 보는 동양인 남녀를 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들은 또 “(xxx) 종이접기 (xxx) 종이접기”라며 동양인 발음을 흉내내며 조롱했다. 이어진 동영상에는 옥상 풀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4명의 동양인 여성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자 길스는 “저희로부터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유푸즈의 식품을 판매하는 호주 내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점인 ‘울워스(Woolworths)’는 “우리는 인종차별에 대해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누리꾼들도 “동양인 직원을 쓰면서 이렇게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한다는 게 놀랍다”고 반응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