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분양가 상한제, 가능한 한 핀셋 지정할 것”

입력 2019-11-06 11:12 수정 2019-11-06 11:16
‘경장’과 ‘편달’ 강조
내년 경제정책에 경제활력 대책, 구조개혁, 미래 먹거리 포함 전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와 관련해 “가능한 한 핀셋 지정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법거래와 시장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의지는 굉장히 강력하다”면서도 “경제 전체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지난 2년 반을 되돌아보면 성과가 나타난 분야도 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미진한 부분도 여러가지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지난 2년 반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이다. 그는 “‘경장(更張·거문고의 줄을 팽팽하게 고쳐맴)’과 ‘편달(鞭撻·채찍질을 가함)’이란 말이 생각난다”며 “다시 한 번 거문고 줄을 조여매듯 자세를 가다듬고, 경제 주체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중순경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정부가 전문가와 함께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경제활력을 어떻게 이룰지 뒷받침하는 정책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 창출 등 미래에 대한 대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