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10대 소년이 임신한 여자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인디애나주에 사는 아론 트레호(Aaron Trejo·17)가 동갑내기 여자친구 브레나 로즐랭(Breana Rouhselang)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미셔와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두 사람은 각각 축구부원과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로즐랭이 임신을 했다.
아이를 낳기 부담스러웠던 트레호는 로즐랭에게 낙태를 권유했지만 로즐랭은 “아이를 낳아 함께 기르자”고 제안하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즐랭이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들자 불안을 느꼈던 트레호는 지난해 12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그는 검은 비닐봉지에 시신 일부를 담아 근처 식당 대형 쓰레기통에 시신을 유기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칼과 로즐랭의 휴대전화 등은 인근 강가에 던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로즐랭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트레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법정에서 “로즐랭이 낙태를 할 수 없도록 일부러 자신에게 (임신 사실을) 늦게 말했다”고 말하며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트레호는 살인과 태아 살해 혐의로 최대 징역 80년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형량은 내년 1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