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편의점업체 CU를 보유한 BGF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 홍정국 현 BGF 부사장(전략부문장)이 투자회사인 BGF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BGF리테일을 7년간 이끈 박재구 대표이사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BGF그룹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홍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이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 BGF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홍 대표이사는 몽골 등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대표이사는 앞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7년간 편의점 1위 CU를 이끌었던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건준 현 BGF 사장이 후임자로 내정됐다. 박 대표이사는 다만 내년 3월까지 BGF리테일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임 경영진을 지원하며 경영 전반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BGF그룹은 “이번 인사로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해 향후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