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조의 담아 검정색 정장 착용한 나경원…조문 가나

입력 2019-10-30 13:31
검정색 정장을 입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조문을 위해 검정색 정장을 착용해 주목됐다.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면서 외부 인사들의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애도를 표현할 수 있도록 조문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족장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저는 대통령의 어머님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아직 부산에 가는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맨 왼쪽), 최고위원들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도 아직 시간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부산에 내려간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가족, 친지 이외에 외부 인사의 조문을 사양하고 있는 게 변수다.

이날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말로 당 회의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모친을 하늘로 떠나보낸 문 대통령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의당 등의 의원 정수 확대 주장에 부당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본회의 부의 절차의 문제점, 통계청의 비정규직 증가 발표 등에서 비판을 쏟아냈지만 상중인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