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고착화’…8월 출생아 10.9% 급감

입력 2019-10-30 12:13 수정 2019-10-30 12:30
사상 첫 연간 출생 30만명 밑돌 가능성

저출산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올 8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기록을 다시 썼다.

30일 통계청 ‘2019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출생아는 2만4408명을 기록, 지난해 8월에 비해 10.9%(2973명) 감소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월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8월 출생아는 6만9023명이었다. 38년 새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41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기록을 경신 중이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0만81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6214명) 대비 8.0% 줄었다. 사상 최초로 연간 출생아가 3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지난 8월 5.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6.3명에서 크게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세종(283명)만 전년 8월보다 3명 증가했을 뿐, 그 외 모든 시·도가 감소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367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 줄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7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달 자연증가 3444명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셈이다.

8월 신고 된 혼인 건수는 1만8340건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8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다. 이혼 건수는 9059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2.5% 감소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