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의 한 섬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는 현지 어부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 더푸껫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푸껫 나카섬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로 300m에 달하는 해변가에는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죽은 채로 방치돼 있었고, 현장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껫 어업 연합 대표는 “나카섬 해변이 죽은 물고기로 뒤덮였으나 심각한 사건은 아니다. 현지 주민들이 놀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어업 연합 대표는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은 멸치를 잡으려던 현지 어부들이 버리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어부들이 바다에서 멸치만 잡으려다가 그물에 수백마리의 주둥치까지 잡혔다. 그물을 해변으로 가져와 멸치만 골라내고 남은 물고기를 버리고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포심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현지 어부가 저지른 일이지 자연재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어업 연합 대표는 “조합은 상업에 종사하는 어업 선단을 관할하기에 현지 어부들의 이 같은 행위를 처벌하거나 징계할 방침은 없다”면서도 “현지 어부들이 이런 일을 다시 벌이지 못하도록 조합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인들은 당일 물고기 떼죽음 현장을 모두 청소했다. 어업 연합 대표는 “물고기들이 썩어 해양 생태계에 해가 되기 전에 현장을 정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