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지속가능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KAI는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유가증권 상장사 746개 중 50개 기업에 속한 것으로 상위 6.7%에 해당한다. 국내 방산업체 중에서는 KAI가 처음이다.
ESG는 환경(E)·사회적 책임(S)·지배구조(G)와 같은 비재무적 수준을 평가해 기업의 종합적인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KAI는 환경(E), 사회(S) 부문은 각각 B+, A+로 전년대비 동일한 등급을 받은 반면,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B+에서 A등급으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KAI는 지난 7월 정보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대표이사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업계 최초 ISO 37001(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투명경영체계를 강화한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다.
KAI는 이날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실적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567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 순이익 36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