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이번엔 민통선 밖에서 발견

입력 2019-10-29 11:05

경기도 연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밖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또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는 16번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7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폐사체 발견 장소는 민통선 밖 3.5㎞ 지점이다.

이 폐사체는 주민이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한 것이다. 연천군은 표준 행동 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환경과학원으로 보내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 검출은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이들 폐사체는 모두 경기도 연천, 파주, 강원도 철원 등에서 발견됐다.

이중 민통선 밖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3건이다. 이달 15일에는 민통선 밖 900m 지점에서, 19일에는 3㎞ 지점에서 각각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감염 사체의 발견 지점은 설치 중인 2차 울타리 안에는 속하지만 1차 울타리를 약간 벗어나 있어 조속히 1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