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파리 근교 소도시에 거주하던 한 노년의 여성이 가문에서 전해져오는 성상화로만 알고 부엌 등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그림은 지난 6월 우연히 감정을 통해 존재가 드러났다.
세로 10인치(24㎝) 가로 8인치(20㎝) 크기의 작품이 등장하자 전문가들은 흥분했다. 르네상스 초기 대가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로 알려졌던 치마부에의 작품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경매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예상 판매가격을 400만~600만 유로로 예상했다. 그림은 지난 27일 파리 외곽 상리스의 악테옹 경매시장(Acteon Auction House)에서 2400만 유로(311억원 상당)에 낙찰됐다. 예상보다 최고 6배나 높게 팔린 셈이다. 경매사 관계자는 “독특하고 화려하며 기념비적인 걸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