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거취 묻자 “눈치 없이 오래 있는 것 흉해”

입력 2019-10-28 17:54 수정 2019-10-29 17:22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8 kimsdoo@yna.co.kr/2019-10-28 08:40:46/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있는 것도 흉할 것이고, 제멋대로 (처신) 해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도 총리다운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거취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답하면서 "그럴 일 없게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이 총리는 앞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그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 총리는 “조 전 장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께 정중한 사과를 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