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주신 아기”… 67세 여성, 자연 임신으로 여아 출산

입력 2019-10-28 16:30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중국에서 60대 여성이 자연 임신으로 2.6㎏ 여아를 출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산둥성 짜와좡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톈(67)씨가 여아를 출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톈은 중국 최고령 산모가 됐다. 지금까지는 2016년 12월 인공수정으로 3.7㎏짜리 남아를 출산한 64세 여성이 중국 최고령 산모였다.

남편 황씨가 아이의 발자국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남편 황(68)씨는 “아내가 아직 임신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라며 “하늘이 주신 아기”라고 말했다.

톈은 임신 내내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출산 후 “너무 고통스러웠다.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산고를 토로했다.

병원 측은 산모가 고령인 데다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어 임신 36주차에 제왕절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출산후 남편 황씨와 아내 톈의 모습.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톈은 이미 여러 명의 자녀와 18살 대학생 손자를 두고 있다. 이들은 톈의 건강을 염려해 출산을 반대해왔다. 육아를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남편 황은 “나는 변호사 출신이고 아내는 전직 간호사라 연금은 넉넉하다”며 “아기를 위해서라도 110세까지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산모는 지난 9월 인도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74세 여성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