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자유계약선수(FA)로 몰리고 있다. 10개 구단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약점을 FA를 통해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하위 롯데의 구멍은 누구나 알고 있듯 포수 포지션이다. 2할대 타자가 없다.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포수 자원들은 투수 리드나 포구에서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게 역대 1위에 오른 폭투다.
9위 한화 이글스도 롯데 만큼이나 구멍이 많다. 우선 채워야할 것은 외야수와 선발 투수진이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제외하고 붙박이 야수가 거의 없었다. 토종 10승 투수는 고사하고 로테이션을 막지 조차 버거운 한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올해도 선발 투수였다. 또다시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FA도 문제지만 외국인 투수라도 10승을 올려야할 처지다.
KIA 타이거즈에는 거포가 없다. 최형우만이 17개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을 뿐 외국인 타자 터커마저 9개에 머물렀다. 나지완과 이우성이 6개로 뒤를 이을 정도니 거포 영입이 필요해 보이는 KIA다.
KT 위즈는 올 시즌 6위로 선전했지만 여전히 내외야 구분 없이 수비에선 약점을 드러냈다. 야수 영입이 필요한 KT라고 할 수 있다. LG 트윈스의 경우 센터 내야진의 타력이 너무 약하다.
이밖에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3루수, SK 와이번스의 경우 센터라인 내야수, 두산의 경우 2루수에 고민이 있다.
그런데 올 시즌 FA 자격을 얻게되는 선수들을 예상해보면 파괴력 있는 선발 투수 자원은 잘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효용가치가 높은 내야 자원은 꽤 있다. 포수 자원의 경우 올해도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거포의 경우 나이가 많다. 잔류가 아닌 이적이 쉽지 않은 올해 FA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