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연패 뒤 3연승을 올리며 7전 4선승제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게릿 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요르단 알바레스,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의 홈런 3개를 앞세워 7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남은 홈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콜과 맥스 슈어저의 명품 선발 맞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직전 슈어저의 부상으로 워싱턴 선발 투수가 조 로스로 바뀌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휴스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팀 대체 선발 로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두들겼다.
휴스턴은 2회초 선두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알바레스가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에도 알바레스가 2사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로스의 폭투 때 2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코레아는 로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선 선발 콜이 잘 버텼다. 콜은 2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라이언 지머먼을 헛스윙 삼진, 빅터 로블레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부터 6회까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콜은 7회 1사에서 상대 팀 4번 타자 후안 소토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하위 켄드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냈다.
콜은 후속 타자 지머먼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공이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면서 볼넷을 내줬다. 콜은 아쉬운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았지만, 다시 일어나 앤서니 렌던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휴스턴은 8회 초 공격 2사 3루에서 구리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도망갔다. 휴스턴은 9회 초 마틴 말도나도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스프링어가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휴스턴 선발 콜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타선에선 알바레스가 3타수 3안타 2타점, 스프링어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