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 전역 장소가 ‘철원→용인’ 바뀐 이유

입력 2019-10-26 00:33
뉴시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의 전역 장소가 변경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애초 예정됐던 강원도 철원이 아닌 경기도 용인에 있는 지상작전사령부에서 26일 오전 8시쯤 전역한다.

철원군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철원이 아닌 용인에서 전역하는 게 맞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철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으로, 지드래곤 전역일에 팬과 취재진 수천명이 몰릴 경우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YG는 지난 23일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복무하는 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현역 입대해 철원 육군 3사단 백골 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했다. 애초 21개월 복무가 예상됐으나, 지난해부터 적용된 군 복무 기간 단축 규정에 따라 한 달가량 일찍 만기 전역하게 됐다.

그의 군 복무 도중 여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민간 병원에서 발목 수술을 받은 뒤 국군병원 1인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잦은 병가와 휴가 역시 도마 위에 올랐었다.

또 올 3월에는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를 통해 앞당겨 전역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적합 판정을 받으며 남은 복무 기간을 모두 채우게 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