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원중(59)이 낸 교통사고로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가운데 그가 심경을 밝혔다.
정원중은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사람이 죽었으니 백번 천번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일”이라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평생 마음의 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중은 또 “빈소에 찾아가고 싶었지만 오늘(24일) 발인을 한 것으로 안다”며 “내일 유족을 만나기로 했다. 어떻게든 아픈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마음을 열게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불법 유턴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와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가 났다”며 “신호를 대기하던 중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5m 정도 움직였는데 바로 앞에 오토바이가 달려왔다. 서로 보이지도 않았고 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오토바이도 앞차 때문에 우리 차를 못 본 것 같았다. 서로에게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다”고 말했다.
정원중은 사고 후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 멘탈이 대본 보고 떠들고 그런 기분이 안될 것 같다”며 “드라마에 큰 피해를 주는 것 역시 심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유족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32분쯤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의 한 마트 앞 교차로에서 정원중이 운전하던 BMW 승용차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군(17)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원중은 신호등이 없는 이 교차로에서 마트에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하다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원중이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 때문에 뒤따라오던 오토바이를 미처 보지 못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또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 등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