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세 방울 튀었다고… 동급생 밤새도록 폭행한 중학생들

입력 2019-10-24 14:00
우유 세 방울을 튀게 했다는 이유로 동급생을 집단폭행한 중학생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자신에게 우유를 튀게 했다는 이유로 동급생을 밤새도록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중학생 A군(15)등 4명을 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22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 등 4명은 지난달 4일 밤부터 5일 오전까지 서울 성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우유갑을 옆으로 치우다가 세 방울을 튀게 했다’는 이유로 동급생 B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B군의 손과 발을 뒤로 묶어 담뱃불로 지지는가 하면 소화기를 온몸에 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으로 인해 B군은 고막이 파열되고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중상을 입었다.

앞서 검찰은 폭행을 주도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