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제3지대 신당’ 구심점 될까

입력 2019-10-24 12:53 수정 2019-10-24 15:06
동교동계 원로와 민주평화당 및 대안신당 인사들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만나 제3지대 신당 합류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7월 13일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주최 학술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치권에 따르면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과 평화당 조배숙·황주홍 의원, 대안신당 유성엽·장병완·장정숙 의원은 23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홍 회장과 만찬을 했다. 홍기훈·정호준 전 의원도 동석했다. 당초 바른미래당 소속 박주선·김동철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적 이유로 불참했다고 한다.

이번 회동은 홍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대철 전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아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홍 회장에게 제3지대 신당의 대표를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며, 홍 회장은 고사하면서 대신 인사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대표 제안에) 홍 회장이 ‘나는 아니다’라며 인사를 추천한다고 했다. 다소 부담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홍 회장이 (제안에) 확답하지 않고 ‘아이고, 아이고’ 소리만 한 100번을 했는데, 완전한 부정의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신당 참여 여부를 떠나 서로 제3당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이 큰 수확”이라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홍 회장을 계속 설득할 예정이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등을 상대로 한 영입 작업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를 구심점으로 대안신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다는 구상으로, ‘3개 세력이 함께 제3지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