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년 4월 21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공식적으로 여권에서 출마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2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내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여권으로부터 혹시 출마 제안을 받고 계시는가’라는 질문에 “제 거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문은 있습니다만 제가 정식으로 들은 바는 한 번도 없다”며 “저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여권 등에서는 강 장관이 3선 거물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외교부 장관으로 활동하며 대외적 이미지가 좋고,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강 장관을 총선용 카드로 쓰면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강 장관은 이날 내년 총선 출마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강 장관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불화설 및 외교부가 외교안보 정책 현안 결정에서 배제돼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외교부의 인식차이, 모든 현안에 대해서 개인 간의 그런 의견과 인식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 내부에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자꾸 문제를 삼는 것은 지금 우리 외교부가 또 우리나라가 직면한 외교 안보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를 계속 공개적으로 짚는 것은 외교부 장관으로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