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2번…11.1%의 기적 도전’ 1할대 김하성·서건창 부활 절실

입력 2019-10-24 09:43 수정 2019-10-24 09:45

키움 히어로즈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려가고 있다.

1982년부터 시작된 역대 한국시리즈를 보면 2연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88.9%에 달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단 2차례 뿐이다. 확률적으론 11,1%에 불과하다.

다만 2연승을 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팀이 모두 두산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두산은 2007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챙기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2013년에도 2연승을 먼저 거둔 뒤 7차전까지 가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무릎을 꿇은 전력이 있다.

그러기에 아직 기회가 있다. 11.1%의 확률을 잡아야 하는 키움이다.

양팀의 평균자책점을 비교해 보면 키움이 4.24로 두산의 4.50보다 앞서 있다.

그런데 키움은 한국시리즈 들어 팀 타율이 0.265밖에 되지 않는다. 키움 타자들은 68타수 18안타를 때려냈다. 홈런은 없고, 3루타 1개, 2루타 2개가 장타의 전부다. 키움은 정규시즌 0.282로 타율 1위를 차지한 팀이다. 정규시즌 0.278로 3위였던 두산은 한국시리즈 들어 0.30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 타자 가운데선 이정후가 8타수 5안타, 타율 0.625로 제몫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막말 논란의 주인공 송성문도 6타수 3안타, 5할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와 제리 샌즈, 이지영도 3할 이상의 타격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김하성이다. 현재 7타수 1안타, 타율 0.143을 기록하고 있다. 서건창도 8타수 1안타, 타율 0.125에 불과하다. 김규민은 5타수 무안타, 김혜성은 6타수 무안타, 박동원은 5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키움은 23일 경기에서 5-2로 앞서 나가다 8회에 1점, 9회에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초반 대량 득점만이 살길인 셈이다.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만들 기 위해선 김하성과 서건창의 부활이 절실하다.

‘11.1%’의 확률에 도전하는 키움은 25일부터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두산과 3연전을 갖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