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열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가 담긴 포스트나 사진, 동영상 등에 ‘거짓 정보’ 표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N과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대선에 대비한 새로운 조처들로 거짓 정보가 담긴 콘텐츠들에 대해 ‘거짓 정보’ 표시와 더불어 회색 필터로 덮어 흐릿하게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대선 후보가 각자 페이스북 광고에 얼마나 썼는지 보여주는 ‘경비 추적기’도 도입된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프로텍트’를 통해 선출직 공무원이나 출마 후보와 그들의 참모 등 해커나 적대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쉬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국영 미디어에 대해서도 다음 달부터 이런 사실을 표시해 이용자들이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페이스북은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정부가 편집권을 통제하는 매체는 국영 미디어라고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러시아와 연루된 가짜 계정 51개를 적발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조직화된 계정들을 선제적으로 적발할 수 있는 역량이 준비돼 있으며 회사의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서는 안전 및 보안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이 3만500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거짓 정보가 들어간 정치 광고를 금지하지 않기로 한 페이스북 결정에 대해선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광고는 메시지를 외부로, 그리고 사람들 앞에 내놓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자사 입장을 변호했다. 그러면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기득권과 기성 언론을 선호하는 세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