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신생 대회인 일본 조조 챔피언십에서 복귀한다.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미국)가 없는 코스에서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전한다.
조조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 처음으로 편성된 신생 대회다. 지난 20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폐막한 더 CJ컵에 이어 ‘아시아 스윙’의 두 번째 일정으로,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진행된다.
우즈는 지난 8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두 달 만의 복귀전으로 조조 챔피언십을 선택했다. 우즈의 아시아 대회 출전은 2012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PGA 투어 CIMB 클래식 이후 7년 만이다. 우즈는 후원사인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의 모바일 플랫폼 골프TV의 일본시장 진출에 따른 계약을 이행을 이유로 조조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부장은 지난 20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우즈의 더 CJ컵 출전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우즈가 디스커버리채널과 후원 계약의 문제로 조조 챔피언십으로 가면서 더 CJ컵 출전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2018-2019시즌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PGA 투어 통산 81승을 달성했다. 조조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가 되면 투어 통산 82승을 수확할 수 있다. 이 경우 샘 스니드(2002년 사망)가 보유한 투어 통산 최다승과 타이기록이 된다.
우즈의 샷 감각은 돌아왔다. 지난 21일 격전지에서 진행된 스킨스 게임에서 16번 홀까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최종 우승자는 제이슨 데이(호주)였다.
우즈의 우승을 견제할 ‘대항마’는 세계 랭킹 2위 맥길로이, 더 CJ컵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시즌 PGA 신인왕 임성재, 더 CJ컵 준우승자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