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이낙연 총리의 험난한 방일?

입력 2019-10-22 10:25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방일길에 올랐습니다. 이날 새벽에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일본 도쿄 인근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해 우산을 쓰고 트랩을 내려오다 강풍에 우산이 뒤집어져 비를 맞으며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22일 대통령 전용기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강풍에 망가진 우산을 들고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의 이번 방일길은 무겁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간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와의 회담 시간이 10분 남짓한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22일 대통령 전용기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강풍에 망가진 우산을 들고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일본 자민당 2인자와의 면담이 무산되는 등 일본에서도 이 총리를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이 총리를 맞이한 일본의 험난한 날씨가 현재의 한일 관계를 대변하는 게 아닌가 연상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24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22일 대통령 전용기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일본 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 총리가 비를 맞으며 트랩을 내려오는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트랩을 내려와서도 환영나온 일본 측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빛나는 이 총리의 그런 미소처럼 아베 총리와의 짧은 회담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해봅니다.

도쿄=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