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일본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 총리는 출국 직전인 오전 6시쯤 페이스북에 “일본에 다녀오겠다.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태풍 피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정치, 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간 대화를 촉진하도록 말씀 나누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총리는 오전 6시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출발해 오전 8시16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총리는 앞서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예정된 아베 총리와의 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과 매주 월요일 정기 회의를 한다”며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친서는 어떨까’라고 물어와 ‘써달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작은 토대를 만들고 싶다. (이번 방일 중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의 생각을 충실하게 듣고 문 대통령과 내 생각을 성실하게 얘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부터 도쿄 왕궁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23일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저녁에는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아베 총리와 공식 면담을 통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