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속 항공기 조종 실력을 겨루는 ‘2019년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가 20일 서울공항에서 개최돼 10대부터 성인까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한항공 주최, 보잉사 후원으로 진행됐다. 항공기 조종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일반인 및 학생들에게 푸른 하늘을 향한 도전과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최고 민간 항공기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다.
참가자들이 실제 항공기 조종과 똑같은 환경에서 조종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X’가 사용됐다. 120여명이 참가한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5명의 참가자들은 대한항공 항공기와 똑같이 디자인 된 보잉 737 가상 항공기를 조종하며 여객기 이·착륙 능력, 안전하고 정확한 항로 비행 등 평소 갈고 닦은 조종 기술을 선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연소 조준형(13) 학생을 포함해 본선 진출자 15명 중 절반 가량이 10대 참가자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과 뛰어난 기량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현직 대한항공 기장 및 훈련 교관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선발한 입상자 4명은 제주 정석비행훈련원과 인천 운항훈련센터를 견학하고 실제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