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200 ‘부품결함’·GM 말리부 ‘시동꺼짐’ 등…2만1000대 리콜

입력 2019-10-20 13:23
조향기어 잠금 너트 균열로 리콜되는 벤츠 E200. 국토교통부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한 벤츠 E200 2000여대와 한국지엠(GM)의 올 뉴 말리부 1만5000여대와 등 모두 32개 차종 2만1452대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한국GM이 제작·판매한 올 뉴 말리부 1만5천631대는 주행 중 시동 꺼짐 및 시동 불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연료 분사 관련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배열순서 오류로 인해 시동 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한 E200 등 16개 차종 466대는 5가지 사유로 리콜된다. 먼저 E200 등 9개 차종 3천462대에서는 조향기어 잠금 너트에 균열이 발견돼 리콜된다.

시동 꺼짐 현상으로 리콜되는 한국GM 올뉴말리부. 국토교통부 제공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가 판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35대는 브레이크 패달이 무겁게 느껴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보조 브레이크 부스팅(부양) 기능이 제동 시 정차 시점에서 적절히 작동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LS 450 4MATIC 488대는 냉각수 펌프 전원 공급용 배선 설치 위치가 불량했고, AMG GT S 등 2개 차종 107대는 탄소 섬유 구동축과 엔진 또는 트랜스미션 연결부(플랜지) 접착이 불량했다.
벤츠 AMG C 43 4MATI 등 3개 차종 6대는 바퀴·핸들 관련 부품 결함으로, EQC 400 4MATIC 3대(판매전)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 잠금 너트 체결 불량으로 각각 리콜된다.

한국닛산이 수입·판매한 QX60 등 6개 차종 1천471대(판매전 346대 포함)는 변속기를 후진(R)으로 변경했을 때 후방카메라 모니터에 화면이 흐릿하게 표시돼 리콜된다. 이 사안은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위반으로, 국토부는 추후 리콜을 통한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이다.

BMW코리아가 판매한 X4 xDrive20i 등 5개 차종 26대(미판매)는 차량 조향·선회 등을 위해 필요한 부품인 '스위블 베어링'의 강도 부족으로 베어링이 파손되고 차량의 조향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된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리콜 대상 자동차 >

자료: 국토교통부 제공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