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증명서를 발급하고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명칭이 ‘이니셜’로 확정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 등 7개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initial DID Association)가 서비스명을 ‘이니셜(initial)’로 확정하고, 신규 참여사를 영입해 모바일 전자증명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니셜 컨소시엄에는 현대카드·BC카드·신한은행·NH농협은행이 추가로 참여하며 서비스 상용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7월 결성된 컨소시엄은 이번 신규 참여사 영입으로 총 11개 기업이 활동하게 됐다.
이니셜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종이증명서 출력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블록체인 기반의 강력한 보안성을 가진 서비스가 될 것으로 참여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증명 앱에서 발급·제출을 원하는 기관의 증명서를 선택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각 기관 웹 페이지에 제공된 QR코드를 앱으로 인식해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또 전국 6개 대학교의 제증명(졸업, 재학, 성적 증명 등) 발급 사이트와 연동해 자격증명을 발급하거나 제출할 수도 있다. 한 번 발급받은 증명서는 타 기업 채용에 지원할 때에도 중복 활용 가능해 여러 번 다시 내려받는 불편을 줄였다.
앱으로 토익 성적표 발급이나 옥션에서 예술작품의 구매확인서를 취득하는 과정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이 발급한 재직증명과 연계해 ‘이니셜’ 기반 모바일 사원증을 제공할 경우 직원 개개인의 스마트폰으로 사무실 출입도 가능해진다.
서비스 참여 기관이 늘어나면 개인의 대출에 필요한 기업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의 자격 검증 서류를 간편하게 제출하는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실손보험금 청구 시 진료비 영수증 제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이니셜 컨소시엄은 “연내 선보일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간편하고 투명한 신원증명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데이터 자기주권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