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간의 한국시리즈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정규시즌에서 두 팀의 승차는 불과 2게임차였다. 상대 전적에서 오히려 키움이 9승7패로 앞섰다.
정규시즌에서 키움의 팀타율은 0.282로 1위였다. 홈런은 112개로 4위였다. 두산은 0.278로 3위였다. 홈런은 84개로 9위였다. 팀평균자책점을 보면 두산은 3.51이었고, 키움은 3.61이었다.
상대 전적이나 정규시즌 성적만을 놓고 보면 키움이 조금 앞서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충분한 휴식과 전력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키움도 플레이오프를 일찍 끝마치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지워버렸다.
그런 탓에 양팀 모두 최고의 투수진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많은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양팀 대포들의 한방이 시리즈의 흐름을 일거에 바꿔 놓을 수 있다.
특히 1차전 선취점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선취점을 뽑은 팀이 1차전을 이길 확률은 36회 중 26회차례나 된다. 승률 0.722다. 또 1차전 선취점을 뽑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36회 중 24차례로 0.667이나 된다.
두산 김재환과 키움 박병호의 대포 전쟁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우선 김재환은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다. 495타수 140안타, 타율 0.283을 기록했다. 홈런은 1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재환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KS 11경기에 출전해 44타수 13안타, 타율 0.295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3개,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부상으로 우승을 내준 것에 대한 부채도 털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키움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은 0.280으로 좋지 못했지만 33홈런으로 홈런왕에 복귀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방과 타율 0.375로 자신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선 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리고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3안타, 타율 0.143에 부진했었다.
그러나 이전의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 이들이 자신의 몫을 해야만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양팀의 키플레이어들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