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독일에서 유럽, 미국, 일본 자동차를 제치고 최고 평가를 받아냈다. 자동차의 본고장이자 소형 SUV 격전지에서 이룬 쾌거다.
현대차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빌트’에서 실시한 소형 디젤 SUV 4종 비교 평가에서 코나가 가장 우수한 모델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소형 디젤 SUV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코나는 마쯔다 ‘CX-3’, 포드 ‘에코스포트’, 다치아 ‘더스터’와 함께 차체와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등 7개 부문에 걸쳐 비교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차체, 파워트레인, 친환경, 주행 안락함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7개 부문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코나는 차체 부문에서는 공간, 다용도성, 품질감, 기능성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파워트레인 부문의 발진가속과 추월성능, 최고속도 등에서도 최고점을 획득했다.
아우토 빌트는 코나에 대해 “우수한 스타일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 파워트레인, 주행성능까지 차 전반에서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다양한 기본장비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적용됐지만 조작이 간편하고 힘있는 엔진과 우수한 성능의 7단 DCT을 갖춘 차”라고 호평했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받는 3대 자동차 잡지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코나 전기차(EV)는 지난 7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EV 부문 평가에서도 BMW의 ‘i3s’를 제치고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코나는 2017년 10월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래 자동차 전문지와 평가기관들로부터 우수한 상품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도 IDEA 디자인상 자동차 운송 부문 은상, 레드닷 디자인상 제품 디자인 부문-수송 디자인 분야 본상, 스페인 유력신문 ABC 선정 ‘2018 스페인 올해의 차’에 선성됐다. 코나의 유럽시장 판매량은 2017년 9976대, 지난해 7만56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7만9943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1% 성장을 이뤄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