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3개 이상’ 서울 강남3구엔 35개동인데…113개동은 ‘0개’

입력 2019-10-17 10:41
연합뉴스

서울의 전철역이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에 몰려 있어 교통 인프라의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424개 행정동에서 전철역 3개 이상을 지닌 동은 103개였고, 이 가운데 34%인 35개 동이 강남 3구에 속했다.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어 이들 3개 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교통 인프라가 좋은 이들 지역과 달리 전철역이 하나도 없는 동은 113곳이다. 서울 전체 행정동의 26.7%다.

서초구에는 18개 행정동 가운데 12개 동, 강남구는 22개 중 14개 동, 송파구는 27개 중 9개 동에 3개 이상의 전철역이 있었다. 서초구와 강남구만 따지면 이들 구에 속한 행정동의 65%에 3개 이상의 전철역이 있는 셈이다.

박 의원은 “강남과 강북의 부동산 양극화는 교통 격차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균형 발전의 핵심에 교통 격차 해소를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