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25)가 가족과 동료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17일 오전 설리의 빈소와 발인 등 장례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팬들의 조문 역시 종료됐다.
앞서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 1층)에 팬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팬 조문은 지난 1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됐었다.
설리의 빈소엔 동료 연예인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머물던 에프엑스 멤버 엠버와 중국에서 활동 중인 빅토리아 역시 귀국해 설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전날 오후 6시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아 자택을 찾았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집 안에선 ‘괴롭다’는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