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헤어진 후 다른 남성과 동거를 한다는 이유로 헤어진 여자친구와 동거남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숨을 앗아간 50대가 구속됐다.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살인 미수 등 혐의로 A씨(57)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가평군의 한 주택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40대 여성 B씨와 동거남 50대 C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주택은 C씨의 집으로, B씨와 C씨는 최근 이곳에서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15일 결국 숨졌다. B씨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C씨가 결국 숨져 살인 혐의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년간 B씨와 교제하다 최근 헤어졌다”며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른 남성과 동거한다는 사실에 못참고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