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 평양 원정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4일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북한 입국 비자 발급차 베이징에 들어온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중국국제항공 CA121편으로 평양에 들어간 뒤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북한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한국이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은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이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단 2차 예선에서 (북한팀을) 만나게 됐는데 처음으로 (평양에) 가보는 거지만 다른 경기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며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가려고 한다” 소감을 밝혔다.
이번 북한전에는 북한 측의 비협조로 취재진은 물론 응원단도 원정길을 함께하지 못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인원까지 총 50여명의 인원만 평양 원정에 동행했다.
이날 손흥민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나타났다. 황희찬, 이강인, 조현우 등 다른 선수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출국을 준비했다. 또 공항에는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 축구 팬들이 선수단을 환영하기도 했다.
박실 인턴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