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다음달 브라질과 평가전’ 11월 19일 아부다비 경기 추진중

입력 2019-10-14 08:52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달 19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브라질축구협회가 밝혔다.

브라질축구협회(CBA)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이 11월 아르헨티나,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11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 후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한국과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원정경기가 예정돼있다.

레바논과 경기가 끝난 후 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만날 전망이다.

브라질은 FIFA 랭킹 3위의 강팀이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실상부 축구최강국이다. 네이마르(PSG),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하다.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전적은 브라질이 4승 1패로 우세하다.

한국의 유일한 1승은 지난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것이다. 김도훈(현 울산 감독)이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역시 이후 평가전을 가질 상대를 찾아왔다.

올해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11월 평가전은 한국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친선경기다.

그러나 11월 A매치 기간 이 유럽에서는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예선, 아시아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예정돼 있어 상대 팀을 찾기부터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글로벌 투어의 일환으로 11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기로 하면서 레바논 원정을 치르고 난 뒤인 한국과 협상 테이블도 차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지만 레바논 원정 후 우리 선수들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도 국내 개최는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